“이제는 쉼이 답이다”…NC 손아섭, 왼 무릎 부상으로 1군 말소
KBO 최다 안타의 주인공, 결국 치료 선택
NC 다이노스의 레전드 타자 손아섭(36)이 끈질기게 견뎌온 무릎 통증 앞에 결국 한 걸음 물러섰다. 구단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과 투수 신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이 왼쪽 무릎 내전근 부위에 만성 통증을 호소해 왔다”며 “그동안 통증을 안고 출전을 이어왔지만, 결국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의 결단…“잠시 멈춤이 더 큰 도약이 되기를”
올 시즌 손아섭은 타율 0.320, 출루율 0.383, 장타율 0.420이라는 베테랑답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통증은 점점 누적됐고, 결국 이호준 감독은 보호와 회복을 우선시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금 잠깐의 결장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손아섭이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 이호준 감독
예정된 휴식기 진입한 신민혁…재가동까지 약 열흘
투수 신민혁도 이날 함께 1군에서 빠졌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 선발 등판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어, 시즌 중 휴식을 주는 계획이 사전에 마련돼 있었다.
이 감독은 “10일 정도 재정비 시간을 갖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한 복귀를 자신했다.
전열 정비…데이비슨·송승환 1군 복귀
NC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외야수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KBO 홈런왕에 올랐으며,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지 12일 만에 복귀했다.
송승환은 외야 수비 보강은 물론, 대타나 주루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들의 복귀는 타선의 무게감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아섭의 공백, '회복이 곧 희망'
손아섭은 KBO 역사상 최다 안타 기록(2,559개)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1군 이탈은 분명한 전력 손실이지만, 이번 결정이 향후 더 긴 커리어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회복이다. NC 역시 손아섭의 복귀 시점을 급하게 설정하지 않고, 몸 상태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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